때 타월(때 수건) 위생 관리, 무심코 쓰는 습관이 피부를 해칩니다. 때 타월의 안전한 사용 및 살균법

SUMMARY :

때 타월의 위생관리는 피부질환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대중 목욕탕에서 뜨끈한 물에 몸을 불리고 '때 타월'로 시원하게 때를 밀어내는 목욕을 즐깁니다. 기분 전환도 되고, 몸도 개운해지는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이때 사용하는 '때 타월'이 얼마나 많은 세균을 품고 있는지 궁금해 졌습니다.

 

'때 타월'은 피부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죽은 피부 세포)과 습기가 만나 미생물이 폭발적으로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화장실에 걸려 있는 '때 타월'에서 걸레 냄새가 나거나, 변색이 되었는데도 새것으로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면, 세균으로 인해 피부 질환을 겪게 될 수도 있고, 피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목욕시 반드시 필요한 '때 타월'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생관리를 안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니 위생관리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때 타월'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알아보고, 피부 건강을 지키는 살균 등의 관리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때를 밀수록 오히려 피부가 안 좋아지는 이유

우리는 '때 타월'을 사용하여 피부의 묵은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가 매끄러워지고 청결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목욕 후 피부가 가렵거나, 작은 염증, 따가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과도한 때 밀기로 인해 피부의 손상뿐만 아니라, 비위생적인 '때 타월' 사용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때 타월'이 세균 번식의 최적지가 되는 과정

'때 타월'은 표면이 거칠어 때(각질)를 벗겨내는 데 효과적이지만, 사용 후 물로 대충 헹구어 욕실에 걸어두면 다음과 같은 최악의 환경이 조성됩니다.

• 높은 습도 : 욕실은 본래 습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 유기물(각질) : 때 타월에 남아있는 각질은 미생물의 훌륭한 영양분이 됩니다.
• 온도 : 목욕 후의 따뜻한 온도는 미생물의 활발한 증식을 돕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포도상구균이나 곰팡이 등의 다양한 미생물이 급속도로 늘어나게 됩니다. 비록 때를 밀어 피부가 깨끗해졌다고 해도, 세균으로 오염된 때 타월을 사용한다면 세균을 피부 전체에 문지르는 것과 같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샤워 후 젖은 수건, '이곳'에 걸어두면 온 가족 피부병 위험 상승)

(1) 피부과 전문의가 경고하는 '과도한 마찰'의 위험

서울대학교병원 자료에 따르면, 건선과 같은 피부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때수건이나 거친 수건으로 문지르지 않도록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도한 마찰이 피부를 자극하여 건선과 같은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자료. 건선.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 피부 장벽 손상 : 때 타월의 거친 섬유질이 피부 표면을 강하게 문지르면, 우리 피부를 보호하는 가장 바깥층인 피부 장벽이 손상됩니다. (피부 장벽 : 피부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우는 '지질(세라마이드 등)'로 이루어져 외부의 유해 물질 침투를 막고 피부 속 수분 손실을 방지하는 방어막 역할)
• 미세 상처와 감염 : 장벽이 손상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상처가 생기기 쉽습니다. 오염된 때 타월을 이 상처 부위에 사용하면 타월에 있던 병원성 세균이 침투하여 염증이나 감염증을 유발할 위험이 매우 커집니다.

(2) '때 타월'에 서식하는 미생물 및 바이오필름

일반 샤워 타월뿐만 아니라 '때 타월' 역시 습하고 유기물이 풍부한 환경 때문에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완벽한 조건입니다. 또한 '때 타월'에서 발견되는 미생물 중 일부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없지만,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에게는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 감염균이며, 때 타월의 거친 섬유 구조는 미생물이 점액질 막을 형성하는 바이오필름을 만들기에 용이합니다.

• 바이오필름 (Biofilm) : 미생물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점액질 막 속에 모여 집단으로 서식하는 형태로, 한번 형성되면 세제나 소 독으로 쉽게 제거되지 않아 퀴퀴한 냄새의 주범이 되며, 세균 감염의 위험을 높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가족이라도 수건을 따로 써야 하는 이유, 개인 수건 사용의 중요성)

'때 타월'의 안전 사용 및 완벽 살균 관리

'때 타월' 사용의 개운함을 포기할 수 없다면, 사용 습관을 개선하고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안전한 '때 타월' 관리 방법을 단계별로 알아보겠습니다.

'때 타월' 위생 관리를 위한 핵심 팁 

1. 개인용 타월 사용 원칙 : '때 타월'은 절대 공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각자 개인의 타월을 사용하고, 특히 대중목욕탕 이용 시에는 개인용 '때 타월'을 지참해야 합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 등의 감염 가능성을 경고합니다.
2. 1회 사용 후 즉시 건조 : 사용 직후 때 타월을 물로 깨끗하게 헹군 뒤, 습하고 따뜻한 욕실이 아닌 통풍이 잘 되는 건조한 장소(창문가 등)에 펴서 완전히 건조해야 합니다.
3. 정기적인 살균 소독 (주 1회) : 일반 세탁만으로는 바이오필름을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 끓는 물 소독 : 냄비에 물을 끓여 때 타월을 넣고 5분 정도 삶아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살균 방법입니다. 이때 베이킹소다나 산소계 표백제를 소량 첨가하면 살균 효과가 더욱 높아집니다.
   • 전자레인지 활용 : 물기를 꼭 짠 때 타월을 전자레인지에 1분~1분 30초 정도 돌리는 것도 세균을 제거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단, 전자레인지에 사용 가능한지 '때 타월'의 소재 확인 필요)
4. 권장 교체 주기 준수 : '때 타월'은 오래 사용할수록 섬유 조직이 마모되어 그 속에 각질과 세균이 더 깊이 박힐 수 있습니다. 소재에 따라 다르지만, 인공 재질 타월은 2개월에 한 번, 천연 소재는 더 자주 교체할 것을 권장합니다. 곰팡이 흔적이 보이거나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즉시 새것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요약. '때 타월'의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한 피부 질환 예방

'때 타월'은 각질과 습기로 세균이 쉽게 번식하므로, 피부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 타월을 사용하고 1회 사용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완벽하게 건조해야 합니다. 주 1회 끓는 물로 살균 소독하고 2개월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한 피부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철저한 '때 타월'의 위생관리로 세균으로 인한 피부 질환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