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암내 유형은? (우유, 카레, 시큼한 산성) 유형별 맞춤 해결법 3가지

SUMMARY :

암내 유형에 따른 해결 방안 3가지

저는 여름, 겨울을 가리지 않고 겨드랑이 냄새가 신경쓰일 때가 많습니다. 특히 더운 날이나 긴장했을 때 올라오는 불쾌한 체취는 대인 관계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누군가를 만날 때, 그리고 회사에서 사람들과 대화할 때,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 있을 때, 저는 항상 "냄새가 안나겠지" 하며 꼭 확인을 합니다.  나로 인해 불쾌감을 준다기 보다는 '저사람 겨드랑이 냄새가 지독해' 라고 주변 사람에게 안좋은 인상을 주는 것 자체가 매우 싫었습니다.  

 

많은 한국인은 유전자 덕분에 액취증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알려져 있지만, 특정 유형의 냄새로 고민하는 분들은 분명 존재합니다. 흔히 언급되는 '우유', '카레', '시큼한 산성' 등 냄새 유형에 따른 해결 방법을 전문가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암내가 심한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 입니다.

겨드랑이 냄새, 단순한 땀이 아닌 과학적 작용의 결과입니다.

많은 분이 겨드랑이 냄새를 그저 땀 때문에 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땀 자체는 99%가 물로 이루어져 있어 원래는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불쾌한 냄새, 흔히 '암내'라고 불리는 액취가 발생하는 것인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액취증은 겨드랑이에 주로 분포하는 특정 땀샘의 분비물이 피부 표면에 존재하는 세균과 만나 분해되면서 특유의 악취를 풍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냄새의 원인이 되는 이 땀샘의 종류와 분비 물질, 그리고 세균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입니다.

• 액취증 : 겨드랑이의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피부에 상주하는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 등으로 분해되면서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 아포크린 땀샘 : 주로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특정 부위에 분포하는 땀샘입니다. 지방산, 콜레스테롤 등의 유기물을 함유한 끈적한 땀을 분비하며, 이 분비물 자체는 무취이지만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악취를 유발합니다.
• 에크린 땀샘 : 전신에 분포하며 주로 체온 조절을 위해 묽고 무취의 땀을 분비하는 일반적인 땀샘입니다.

액취의 과학적 원리와 유형별 맞춤 해결 전략

겨드랑이 냄새는 단순히 땀의 양이 많아서가 아니라, 땀과 세균의 상호작용 방식, 그리고 땀샘의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한국인은 ABCC11 유전자의 특정 대립형질(A형)을 가진 비율이 높아 서양인에 비해 액취증 발병률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냄새로 고통받는 분들은 땀의 성분과 세균의 작용에 주목해야 합니다.

• ABCC11 유전자 : 겨드랑이 냄새의 강도와 귀지의 유형을 결정하는 유전자입니다. G대립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아포크린 땀샘의 분비가 활발하여 냄새가 심한 경향이 있으며, A대립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냄새가 덜 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아시아인에게는 A유전자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1. 냄새 유형별 원인과 특성

겨드랑이 냄새는 분해되는 물질의 종류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각 유형에 따른 원인 물질은 다음과 같습니다.

냄새 유형	주요 특징	추정 원인 물질
시큼한 산성	발효된 듯한 시큼하고 톡 쏘는 냄새	지방산 (Fatty Acids), 젖산 (Lactic Acid)
우유/치즈	비릿하고 텁텁한 젖산, 혹은 치즈와 비슷한 냄새	휘발성 유기화합물 (VOCs), 특히酪酸 (Butyric Acid)
카레/양파	황 성분이 포함된 듯한 독특하고 매콤한 냄새	황 화합물 (Sulfur Compounds), 케톤 (Ketones)

• 시큼한 산성 냄새 : 주로 아포크린 땀샘의 분비물이 코리네박테리아(Corynebacteria)와 같은 피부 상주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저급 지방산이 생성될 때 발생합니다. 
• 우유/치즈 냄새 : 특정 지방 성분의 분해 산물
• 카레/양파 냄새 : 마늘, 카레 등 황 성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그 대사 산물이 땀으로 배출되면서 심해질 수 있습니다.

2. 유형별 맞춤 해결법 3가지

단순히 냄새를 덮는 것이 아니라, 유형별 원인에 맞춘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1) 항균 작용 강화 및 청결 유지 (모든 유형)

액취증의 근본 원인은 땀 자체보다 세균의 활동입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도 청결 유지를 가장 기본적인 보존 요법으로 강조합니다.

(참고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피부에 상주하는 세균의 작용으로 분비액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특징적인 냄새가 발생합니다.)

• 생활 팁 : 겨드랑이 부위를 하루 2회 이상, 약산성(pH 5.5 내외) 항균 비누를 사용하여 깨끗이 씻어줍니다. 특히 아침, 저녁으로 샤워 후에는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세균은 습한 환경에서 급격히 번식하므로, 드라이어를 사용하여 겨드랑이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식습관 개선을 통한 분비물 성분 조절 (카레/양파 냄새 유형 집중)

음식물 섭취는 체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설렁탕, 삼계탕 등 지방과 열량이 높은 음식은 아포크린 땀샘의 분비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 생활 팁 : 마늘, 양파, 카레와 같이 황 성분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입니다. 대신 비타민 A와 E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여 악취 유발 물질인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비타민 A/E 함유 식품: 당근, 토마토, 올리브오일, 견과류 등입니다. 저는 평소 견과류를 꾸준히 섭취하며 식단을 조절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3) 전문 치료제 활용 및 전문가 상담 (시큼한/우유 냄새 유형 집중)

세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땀 분비를 조절하는 전문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생활 팁 : (데오도란트, 발한 억제제 사용) 땀 분비를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염화알루미늄 성분의 발한 억제제를 저녁에 건조한 겨드랑이에 소량 바르고 아침에 씻어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단, 과도한 사용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 요약 및 추가 정보

겨드랑이 냄새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추가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알아봤습니다.

Q	A
겨드랑이 털을 제모하면 냄새가 줄어드는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 털은 땀이 마르지 않고 습기를 머금게 하여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털을 짧게 유지하거나 제모하면 청결 유지가 용이해지고 습도가 낮아져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액취증은 유전인지?	유전적인 경향이 강합니다. 부모 중 한 분이 액취증이 있다면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약 50% 이상이며, 부모 모두에게 있다면 그 확률은 더욱 높아집니다. 앞서 언급한 ABCC11 유전자의 영향이 큽니다.
데오도란트와 발한 억제제는 어떻게 다른지?	데오도란트는 주로 향을 첨가하여 냄새를 덮거나 항균 성분으로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반면, 발한 억제제는 염화알루미늄과 같은 성분이 땀샘 입구를 물리적으로 막아 땀의 분비 자체를 줄이는 것이 주된 역할입니다. 냄새가 심하다면 발한 억제제 사용을 고려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냄새가 더 심해지는 이유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면 주로 아포크린 땀샘에서 땀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아포크린 땀은 에크린 땀과 달리 지방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세균에 의해 더 쉽게 분해되고, 이로 인해 악취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