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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찌그러진 캔 위험한 이유 2가지, 절대 사지 마세요

by CoinBagger 2025. 11. 21.

SUMMARY :

    테이블 위에 찌그러진 캔이 올려져 있고, 아직 개봉되지 않은 상태의 토마토 통조림 캔
    찌그러진 캔은 내부에서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어 건강에 해롭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캔이 찌그러졌다고 먹지 않고 버린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내용물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오히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찌그러진 캔을 자주 사먹었습니다. 그리고 마트에서도 찌그러진 캔을 묶음으로 더욱 저렴하게 판매하는 때가 있는데, 저렴한 가격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구매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찌그러진 캔은 절대 구매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왜냐하면 찌그러진 캔은 단순한 외형 손상을 넘어 내부에서 유해 물질이 나오거나, 미생물 번식 환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찌그러진 캔이 진짜 위험한 이유와 안전한 캔 식품 섭취를 위한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찌그러진 캔, 왜 건강을 위협하는가?

    내부 코팅 손상과 "비스페놀 A"의 위험

    찌그러진 캔을 피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내부 코팅의 손상으로 인한 환경호르몬의 발생 가능성 때문입니다.

    통조림 캔은 금속(주로 주석 또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금속이 내용물(식품)과 직접 접촉하여 부식되거나 금속 성분이 음식에 녹아들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캔 내부에는 얇은 보호막, 즉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이 코팅 재료가 에폭시 수지이며, 이 에폭시 수지의 주원료 중 하나가 바로 비스페놀 A(BPA)입니다.

    • 비스페놀 A (Bisphenol A) : 플라스틱 제품(폴리카보네이트)과 금속 캔 내부 코팅제(에폭시 수지)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입니다. 인체에 흡수될 경우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여,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캔이 외부 충격으로 인해 찌그러지면, 내부 코팅막이 깨지거나 미세한 균열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코팅이 손상된 부위는 내용물에 직접 노출되며, 특히 산성이 강한 음식(과일 통조림, 토마토 통조림, 탄산음료 등)의 경우 이 코팅막을 더욱 빠르게 부식시킵니다. 그 결과, 코팅의 원료인 비스페놀 A가 식품으로 흘러나올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첫째. 비스페놀 A의 유해성과 찌그러짐의 관계

    (1) 찌그러짐이 BPA 용출을 증가시키는 작동 원리

    캔 제조사들은 캔의 부식을 막고 비스페놀 A 용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코팅을 매우 정교하게 처리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평상시 보관 상태에서는 비스페놀 A의 용출량이 인체 안전 기준치(한국 기준 0.6 ppm 이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국가법령정보센터. 식품의약품안전처고시 제2024-29호 2024.06.21)

    그러나 캔이 찌그러지는 순간,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 물리적 충격과 균열 : 캔의 찌그러짐은 코팅층에 미세한 균열을 일으킵니다. 이 균열은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을 수 있지만, 금속 표면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 용출 표면적 증가 : 손상된 코팅 부위를 통해 내용물이 직접 에폭시 수지 원료에 접촉하게 되면서, 비스페놀 A가 식품으로 이행되는 표면적이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산성 식품이나 고온 환경(가스레인지 근처 보관, 직접 가열 등)에 노출될 경우 용출 속도는 더욱 빨라집니다.
    • 환경호르몬의 영향 : 비스페놀 A는 체내로 들어와 내분비계를 교란하여 성장기 어린이의 성조숙증이나 행동 장애, 성인의 생식기 질환 및 특정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생활 속 '주석' 노출 줄이려면, 찌그러진 캔 사지마세요". 연합뉴스)

    (2) 중금속(주석) 오염의 가능성

    찌그러짐으로 내부 코팅이 완전히 벗겨지면, 비스페놀 A뿐만 아니라 캔의 재질인 금속 자체가 내용물에 용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석 코팅 캔의 경우, 코팅이 벗겨지고 산소와 접촉하면 주석 성분이 음식으로 용출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중금속 오염 가능성 역시 찌그러진 캔을 피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둘째. 밀봉 상태 파괴와 미생물 번식의 위험

    (1) 캔의 기밀성(Airtightness) 파괴

    캔은 내용물을 고온에서 살균하고 완전히 밀봉하여 외부 공기와 미생물의 침투를 막는, 기밀성을 핵심으로 하는 저장 방식입니다.

    • 기밀성 : 외부 공기나 미생물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용기가 완벽하게 밀봉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통조림 식품의 장기 보존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찌그러짐은 캔 자체의 구조적 완전성을 훼손하며, 특히 캔 뚜껑과 몸통이 접합되는 이음매 부분이나 심하게 찌그러진 부위에 미세한 균열을 만들어 기밀성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2) 치명적인 미생물 오염 위험

    기밀성이 파괴되면 외부의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이 캔 내부로 침투하게 됩니다. 이 미생물들은 통조림 내부의 영양분을 먹고 증식하게 되는데, 이때 가장 치명적인 것이 바로 보툴리누스균의 증식입니다.

    • 보툴리누스균 (Clostridium botulinum) : 산소가 없는 환경(혐기성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인류가 발견한 독소 중 가장 강력한 독성을 지닌 보툴리눔 독소를 생성하는 세균입니다. 이 독소는 소량만 섭취해도 신경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식중독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미생물이 증식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하면 캔이 볼록하게 팽창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만약 찌그러진 캔이 시간이 지나 팽창된 흔적까지 보인다면, 이는 내용물이 변질되고 보툴리누스균과 같은 치명적인 미생물이 증식했을 가능성이 100%에 가깝습니다.

     

    3. 안전한 캔 식품 섭취를 위한 생활 가이드

    결론적으로, 찌그러진 캔은 내부 코팅 손상으로 인한 비스페놀 A중금속의 위험, 그리고 미생물 오염의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이라도 찌그러진 캔은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찌그러진 캔은 절대 구매하지 않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마트에서 캔을 고를 때 단순히 유통기한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캔의 윗면, 아랫면, 그리고 옆면에 찌그러지거나 미세한 흠집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단계 실천 방법
    (1단계)
    캔 구매 시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캔이 볼록하게 팽창되었거나, 심하게 찌그러진 부분, 그리고 이 슬거나 미세한 흠집이 있는 캔은 즉시 피해야 합니다.
    (2단계)
    캔을 절대 가열하지 않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권고에 따라, 캔 내용물을 섭취할 때는 캔을 직접 가열하는 행위를 삼가야 합니다. 고온은 내부 코팅을 더욱 쉽게 손상시켜 비스페놀 A 용출을 가속화합니다. 반드시 내용물을 냄비나 다른 용기에 덜어 조리해야 합니다.
    (3단계)
    개봉 후에는 즉시 내용물을 옮겨 담습니다.
    캔을 개봉한 후 내용물이 남았다면, 캔 채로 냉장 보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공기와 접촉한 금속 캔은 급격하게 부식이 진행되어 중금속(주석 등) 용출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남은 식품은 유리나 도자기 재질의 밀폐 용기에 옮겨 담아 냉장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섭취합니다.